제 목 | 대선 앞둔 아르헨티나… 금리 118%로 10번째 국가부도 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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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3-11-28 15:45 |
조회 | 616회 | 댓글 | 0건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MzH9uabMTLY?si=_9Xsl-O0EzxxE_n7 | ||
2023.10.23.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미선 앵커입니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118%로 인상했습니다. 살인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임에도 현재 물가 상승률이 124%를 넘어서면서 화폐 가치가 더욱 폭락해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역사에서 10번째 ‘디폴트(국가부도) 선언’이 눈앞에 닥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1966년까지만 해도 말과 소고기 수출에 기반을 둔 낙농업 부국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온 이민자로 넘쳐났습니다. 광활하고 비옥한 토양은 아르헨티나 경제를 상징했고 서유럽은 물론이고 미국보다 1인당 GDP가 높았던 세계 5대 부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르헨티나가 지금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기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118%로, 8월 97%에서 118%로 올린 이후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을 단행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124%를 찍어 1991년 이후 가장 급격한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빈곤율은 계속해서 올라 아르헨티나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환율 관리, 불안정한 정치 구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건국 이래 지금까지 9번이나 ‘디폴트 선언’을 했는데요. 그동안 디폴트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구조조정을 통해 외채를 갚는 대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을 강탈하는 정책을 반복하면서 대외 신인도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여기에 군부 정권의 국유화 정책과 복지 남발로 인해 경제가 총체적 난국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아르헨티나가 오는 10월 22일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건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선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현재 자국 페소 화폐를 없애고 공식 화폐로 달러를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공식 화폐를 바꾸는 일은 아르헨티나 헌법을 개헌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많은 국민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선 후보에게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와 해결책을 ‘사회’가 아닌 ‘정치인’들에게서 찾고 있는데요. 그동안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이 보인 모습과는 완전히 정반대여서 이런 면모에 유권자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아르헨티나가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고 해도 경제 위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의 2024년도 물가 상승률은 350%에 달할 것이며, 오는 12월 10일에 취임하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간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자국 화폐인 페소를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운명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됐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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