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빈대’ 공포 확산…전국 지자체 빈대 박멸 비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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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3-11-28 15:46 |
조회 | 708회 | 댓글 | 0건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PXG2AbmbJ6A?si=gedmSL2dt_92oxPQ | ||
2023.11.14.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임영수 앵커입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있는 찜질방, 기숙사, 고시원 등에 이어 가정집에까지 빈대가 출몰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빈대 박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빈대에 의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까지 출범시켜 국가적 차원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11월 8일 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1월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 건입니다. 빈대는 사람의 옷에 붙어 지내기도 하기 때문에 여객기나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으로도 옮겨갈 수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베드버그(Bedbug)’로 알려진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며 가려움과 2차 피부 감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해충으로 꼽히는데요. 국내에선 1970년대까지 흔했으나 이후 살충제가 보급되고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외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통해 빈대가 발견됐고, 최근에는 프랑스 등의 입국자를 통해 다시 국내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대는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하는데요. 침대와 베개, 가구류, 침실 벽, 벽지 사이 틈새, 콘센트 주변 등이 꼽힙니다. 특히 저녁보다 이른 새벽에 더 활발히 활동하며 수면 중인 사람의 혈액을 빨고 본래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빈대의 흡혈량은 모기에 비해서 7배 이상인데다 흡혈 시간은 3분에서 1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납작했던 빈대의 몸이 두 배가 될 때까지 피를 빨아들입니다. 게다가 모기는 암컷 성충만 흡혈을 하지만 빈대는 새끼인 약충도 흡혈을 할 정도로 모기보다 더 위협적인 해충입니다.
빈대의 흡혈 영상을 보면 깊은 밤에 빈대가 침대 곁에 숨어있다가 사람의 피 냄새에 이끌려 피부까지 기어 올라와 주삿바늘 모양의 주둥이를 잘 다듬은 후 한 방에 찌릅니다. 일반적으로 고인 피를 빠는 다른 흡혈 곤충과 달리 빈대는 혈관에 흐르는 신선한 피를 빨아들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피를 빠는 동안 사람은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요? 빈대의 침에는 마취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들어있어 숙주인 사람에게 들키지 않고 안전하게 흡혈할 수 있는 것입니다. 흡혈을 마친 수컷 빈대는 암컷뿐만 아니라 특이하게 수컷과도 교미를 하는 등 하루에 200번 이상 무자비한 짝짓기를 시도하면서 번식을 계속합니다.
빈대는 내성이 강해 기존 살충제로도 쉽게 박멸하기 어려운데요. 또한 흡혈을 하지 않아도 100일가량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번식력도 강해 박멸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빈대를 발견하면 살충제만 뿌려서는 안 되며 스팀(고열), 진공청소기, 50~60도 이상의 건조기 소독 등도 병행해야 효과적입니다.
정부는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합동대책회의에서 주간 단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으로 정해 쪽방촌, 고시원 등 빈대 취약 시설을 집중 방제할 계획입니다.
빈대 출몰이 의심되거나 발견할 경우 국민콜 ‘110’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산하 보건소에 신고하면 됩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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