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5.18 대학살 주범” 사죄의 뜻 밝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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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3-11-28 14:34 |
조회 | 571회 | 댓글 | 0건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jB4CrQ1SCtw?si=80BYZRM-5AKlB36B | ||
2023.04.10.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앵커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탄압에 대항하여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운동으로 군이 학살과 탄압을 펼치며 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지만, 책임자인 전두환의 처벌과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 등 여전히 큰 논란이 있는데요. 5.18 민주화 운동 이후에도 비자금 조성 등을 통해 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는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두환을 비롯한 전두환 일가는 호화생활을 이어가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전두환 일가 중 자신을 전두환의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 씨가 인터넷을 통해 5·18 대학살의 주범은 자신의 할아버지라며 처음으로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던 전 씨는 전두환 일가 중 처음으로 사죄의 뜻을 밝히며 지난 3월 30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방문하여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전 씨는 5·18 기념센터에서의 사죄 회견 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습니다. 첫 참배는 농인 고 김경철 씨의 묘역이었습니다. 김 씨는 고열로 인해 4살 때 청력을 잃고, 이후 전남농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김 씨는 농인이 되지 않았다면 가수가 되고자 했고, 계명양화점에서 기술을 배워 광주 국제양화점에 취업했는데요. 어머니와 함께 양화점을 창업할 꿈을 키워갔지만, 1980년 5월 18일 계엄군의 무차별 폭력으로 사망하였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김 씨의 수어와 몸부림을 ‘거짓말로 수작 부린다’라고 여겨 곤봉으로 폭력을 가했던 겁니다. 그때의 김 씨는 결혼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29살의 나이로 딸 혜정의 백일이 막 지난 때였습니다. 김 씨는 현재 국립5.18민주묘지 묘역번호 1-01에 묻혀 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인 임근단 여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들을 잃은 후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했는데요. 아들이 맞아 죽은 것을 생각하면서 지금도 억장이 무너지는 그녀는 전국을 누비며 5.18 희생자들이 폭도, 불순분자, 빨갱이로 매도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썼습니다. 90의 나이가 지난 지금에도 그녀는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현장을 지켰고, 지금도 눈물 없이는 이야기를 잇지 못합니다.
이러한 아픔이 담겨있는 5.18 민주화 운동을 함께 상기하며 전 씨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위원으로 참석할 의사가 있으며, 올해 5.18 기념식에도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분명히 밝히기도 했는데요. 5·18유족회 등 광주 5월 단체는 "전두환 손자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라며 전 씨의 발언과 사죄 행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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