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빗발치는 교사들의 비보…“절망감에 교사하기가 겁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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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3-11-28 15:36 |
조회 | 575회 | 댓글 | 0건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twUk5G_3Jlo?si=pJPMDMbcMZ2Jdl_2 | ||
20223.09.08.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김민주앵커입니다.
지난 7월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명의 교사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비통한 소식이 전해져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8월 31일,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14년 차 교사가 육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학생 교육과 민원 문제에 시달리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9월 1일에는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 10년 차 교사가 과도한 업무와 교장의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로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어서 9월 3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60대 체육 교사가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이 다치자, 학부모가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자신을 고소하면서 심적 압박감을 느껴 청계산 초입 부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특히 해당 교사는 퇴직을 1년 앞두고 그동안 교직 생활을 잘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책감이 컸고 그런 와중에 형사 사건을 알게 된 뒤 심리적 고통이 더 가중됐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여성 담임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실신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9월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해당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담임 여교사의 얼굴과 신체 등을 주먹으로 5분간 폭행했습니다. 피해 교사는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현재는 건강 상태를 회복해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 3명의 교사가 잇달아 생을 마감하고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사 4명 중 1명은 심한 우울 증상을 겪고 있으며 6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3505명을 대상으로 직무 관련 마음 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16%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했고, 그중 4.5%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일반 인구의 자살 생각은 3~7%, 자살 계획은 0.5~2% 수준으로 교사들의 극단 선택 위험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크게 높은 셈입니다.
교사에게 가해지는 가장 많은 폭력 유형인 언어폭력의 가해자는 ▲학부모(63.1%) ▲학생(54.9%) ▲교장·교감 등 관리자(31.5%) ▲동료 교사(18%) 순이었다. 신체 폭력 피해 가해자 대다수(96.5%)는 학생이었으며, 다음은 학부모(21.7%) 순이었습니다.
전교조는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민국 교사가 이미 소진(번아웃·burnout) 상태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라며 “이는 개인적 자질이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회구조적 위협 요인이 분명하므로 사회·국가적 지원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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