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구두를 닦아 누군가를 후원하는 마음... 농인 구두닦이의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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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3-11-28 14:09 |
조회 | 488회 | 댓글 | 0건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96LGI7I7ZlQ?si=PptsvMbr__dysuhs | ||
2023.02.17.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앵커입니다.
여전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 있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서울의 한 대로변에 위치한 1평 남짓한 공간의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는 농인 전용출 씨. 10살 때부터 구두를 닦으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두 한 켤레를 닦고 받는 돈은 4천 원으로 넉넉하지 않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과테말라에 사는 소녀 마리엘라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용출 씨는 5살 때 홍역으로 인해 청각장애를 갖게 되었고 이후 10살 때부터 구두를 닦으면서 힘든 시간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밝은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꼼꼼한 실력에 일부러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힘든 시간을 겪은 후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후원이 전용철 씨의 삶에 큰 기쁨을 전했습니다.
후원을 시작하고 마리엘라의 사진을 볼 때마다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4년 뒤 그 만남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로또가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는 전용출 씨. 직접 만난 마리엘라는 오른쪽 귀에 청각장애가 있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청각장애를 가진 마리엘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했던 후원이었지만 본인이 더 큰 사랑을 느꼈다고 합니다.
마리엘라는 전용출 씨의 후원으로 건강하게 자라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의 양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리엘라에 대한 후원은 끝났지만 이어 필리핀에 사는 걸리라는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걸리 역시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데요. 전용출 씨는 일이 많이 줄어 수입도 줄어들었지만 후원금에 대해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받는 아이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소감도 전했습니다.
후원을 통해 고생을 다 잊어버릴 만큼의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며 어려울수록 베풀어야 한다는 전용철 씨의 이야기는 각박한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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